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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윤리가 딜레마에 빠질 때 읽어야 할 책: <상담 윤리의 이론과 실제> 리뷰

상담 현장의 윤리적 딜레마, 어떻게 해결할까요? 키치너의 5대 원칙부터 실무 의사결정 모델까지 상담 전문가를 위한 필수 윤리 가이드를 공개합니다.

Decembe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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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 상담 현장에서 마주하는 윤리적 딜레마의 원인과 키치너의 5가지 핵심 윤리 원칙 분석

  • 직관적 판단 대신 체계적인 '8단계 의사결정 모델'과 치료적 기록을 활용한 실천적 대안 제시

  • 윤리적 전문성 향상을 위한 동료 슈퍼비전의 중요성 및 AI 기술을 활용한 기록 관리 제언

상담실의 나침반이 흔들릴 때: <상담 윤리의 이론과 실제>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안녕하세요, 임상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는 동료 여러분. 오늘 하루, 내담자와의 만남은 어떠셨나요? 우리는 매일 내담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의 여정을 함께하지만, 때로는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윤리적 딜레마'라는 짙은 안개를 마주하곤 합니다.

"선생님, 제가 저지른 이 범죄 사실, 경찰에 알리실 건가요?", "상담 밖에서 커피 한 잔만 해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상담 윤리 강령을 달달 외우고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 현장은 교과서처럼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회색지대(Gray Zone)가 너무나 많습니다. 내담자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선행의 원칙과 비밀보장이라는 신의 성실의 원칙이 충돌할 때,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오늘은 모든 상담사의 책장에 꽂혀 있어야 할 필독서, <상담 윤리의 이론과 실제>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윤리적 민감성을 깨우고, 실무에서 마주하는 딜레마를 현명하게 돌파하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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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의 늪: 왜 우리는 매번 흔들리는가?

상담 윤리가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규칙을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담자의 삶에 개입하는 우리의 전문적 권위와 책임의 무게에 관한 문제입니다. 책에서는 윤리적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가장 위험한 태도는 '직관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내 의도가 좋았으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자칫 내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치거나, 상담사 자신을 법적 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특히 초심 상담사뿐만 아니라 숙련된 전문가들도 역전이(Countertransference)가 개입된 상황에서는 객관적인 판단력을 잃기 쉽습니다. 내담자를 너무 돕고 싶은 마음에 경계를 침범하거나(Boundary Crossing), 반대로 방어적인 태도로 내담자를 밀어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를 붙잡아줄 단단한 닻으로서 '윤리적 의사결정 모델'을 제시합니다.

핵심 분석: 키치너(Kitchener)의 5가지 윤리 원칙과 실무 적용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는 키치너가 제시한 상담 윤리의 5가지 핵심 원칙입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겪는 대부분의 갈등은 이 다섯 가지 원칙 간의 충돌에서 비롯됩니다. 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사례를 분석하는 눈이 훨씬 맑아집니다.

<figure><table><caption>상담 윤리의 5가지 핵심 원칙과 임상적 충돌 사례</caption><thead><tr><th>윤리 원칙</th><th>핵심 개념</th><th>임상 현장에서의 충돌 사례 (딜레마)</th></tr></thead><tbody><tr><td><b>자율성 존중<br>(Autonomy)</b></td><td>내담자가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할 권리</td><td>내담자가 자해 행동을 지속하겠다고 결정할 때, 이를 존중해야 하는가? 아니면 개입해야 하는가?</td></tr><tr><td><b>비해악성<br>(Non-maleficence)</b></td><td>내담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함 ("Do No Harm")</td><td>진실을 말하는 것이 내담자에게 큰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을 때 침묵하는 것이 옳은가?</td></tr><tr><td><b>선행<br>(Beneficence)</b></td><td>내담자의 복지와 성장을 증진해야 함</td><td>내담자의 성장을 위해 상담사가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공개(자기 개방)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가?</td></tr><tr><td><b>공정성<br>(Justice)</b></td><td>모든 내담자를 평등하고 공정하게 대우함</td><td>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내담자에게만 상담료를 할인해 주는 것이 다른 내담자에게 불공정한가?</td></tr><tr><td><b>충실성<br>(Fidelity)</b></td><td>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약속을 이행함</td><td>법원의 명령이나 슈퍼바이저의 지시로 인해 내담자와의 비밀보장 약속을 깨야 할 때.</td></tr></tbody></table></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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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에서 볼 수 있듯, 딜레마는 '자율성 vs 비해악성' 혹은 '선행 vs 공정성'이 부딪칠 때 발생합니다. 책은 이러한 충돌 상황에서 어느 한쪽을 무조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덜 해로운 대안(Least harm)"을 찾아가는 과정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무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figure><table><caption>윤리적 의사결정 절차 (Ethical Decision-Making Process)</caption><thead><tr><th>단계 (Step)</th><th>행동 (Action)</th></tr></thead><tbody><tr><td>1</td><td>문제 인식 (Identify Problem)</td></tr><tr><td>2</td><td>윤리 강령 검토 (Consult Code of Ethics)</td></tr><tr><td>3</td><td>윤리 원칙 고려 (Consider Principles)</td></tr><tr><td>4</td><td>슈퍼바이저 및 동료 자문 (Consult Supervisor/Colleagues)</td></tr><tr><td>5</td><td>결정 및 기록 (Document Decision)</td></tr><tr><td>6</td><td>결과 평가 (Evaluate Outcome)</td></tr></tbody></table></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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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전문가를 위한 실천적 해결책 (Action Plan)

<상담 윤리의 이론과 실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바탕으로, 당장 내일의 상담 세션부터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1. 체계적인 윤리적 의사결정 모델의 습관화

직관에 의존하지 마십시오. 책에서 소개하는 '8단계 의사결정 모델'을 상담실 책상에 붙여두시길 권장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문제 인식 ➔ 관련 윤리 강령 검토 ➔ 동료 및 슈퍼바이저 자문 ➔ 대안 탐색 ➔ 결과 예측 ➔ 결정 및 실행]의 프로세스를 따르십시오. 이 과정 자체가 상담사를 법적, 윤리적으로 보호하는 강력한 방패가 됩니다.

2. '방어적 기록'을 넘어선 '치료적 기록'의 생활화

윤리적 분쟁에서 상담사를 지켜주는 유일한 증거는 상담 기록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상담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 그런 개입을 했는지, 윤리적 갈등 상황에서 어떤 고민을 거쳐 의사결정을 내렸는지가 상세히 기록되어야 합니다. 책에서는 기록이 부실할 경우, 상담사가 전문적인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3. 동료 슈퍼비전 그룹의 활성화

윤리적 딜레마는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무겁습니다. 비밀보장이 가능한 동료들과 정기적인 스터디를 통해 '가상의 윤리 딜레마'를 토론하십시오.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를 미리 시뮬레이션해 보는 것은 실제 위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근육을 길러줍니다.

투명한 기록과 윤리적 방어, 그리고 기술의 활용

결국 상담 윤리의 핵심은 '투명성''책임'으로 귀결됩니다. 우리가 내린 임상적 판단이 내담자를 위한 최선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상담사분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바로 상담 기록의 정확성과 시간 부족입니다. 내담자의 미세한 언어적 뉘앙스와 상담사의 개입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은 윤리적 책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임상가의 고충을 덜어주고 윤리적 기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상담 축어록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화하고, 화자를 분리하며,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주는 기술은 단순한 행정 업무의 감소를 넘어섭니다. 이는 기억의 왜곡을 방지하고, 상담사가 내담자와의 상호작용을 객관적인 데이터(Text)로 재검토하게 함으로써 윤리적 민감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AI 도구 사용 시에도 내담자의 사전 동의(Informed Consent)와 데이터 보안이라는 또 다른 윤리적 고려가 선행되어야 함은 잊지 말아야겠죠.

<상담 윤리의 이론과 실제>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윤리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상담자와 내담자 모두를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등대라고 말입니다. 오늘 소개한 내용들이 여러분의 상담실을 더욱 안전하고 전문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흔들리지 않는 윤리적 기준 위에서, 오늘도 따뜻한 치유의 여정을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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