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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상담 리더 경험 채우기 막막할 때: 보조 리더(Co-leader) 구하는 팁과 자세

집단상담 리더 경험이 막막한 상담 수련생을 위한 보조 리더 활용 가이드: 구직 팁과 성장 전략을 소개합니다.

Novembe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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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 상담 수련 과정에서 어려운 집단상담 리더 경험을 대신하여, 보조 리더(Co-leader)는 치료적 역동을 증폭하고 안전망을 제공하며 초심 상담사에게 관찰 학습과 실전 투입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전략적인 성장 기회입니다.

  • 보조 리더 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슈퍼바이저/교수 네트워크 활용, 동료 상담사와의 공동 개설(반드시 상급 전문가 슈퍼비전 전제), 그리고 기관에 직접 집단상담 프로그램 제안서를 보내는 세 가지 실질적인 접근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 성공적인 보조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사전/사후 미팅을 통한 역할 조율, 메인 리더와의 보완적 관계 유지에 집중하며, AI 기반의 상담 기록 서비스를 활용하여 필기 부담을 줄이고 내담자의 비언어적 행동 관찰 및 임상적 통찰 강화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나 한국상담학회 등 주요 학회의 자격 수련 과정을 밟고 있는 선생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집단상담 리더 경험'이라는 높은 벽 앞에서 한숨을 쉬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상담은 어떻게든 케이스를 구해서 진행하지만, 최소 5명 이상의 내담자를 모으고 구조화된 프로그램을 혼자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초심 상담사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집단상담(Group Counseling)은 내담자의 사회적 축소판을 경험하게 하는 강력한 치료적 도구이며, 상담사로서의 전문성을 입증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막막하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혼자서 모든 짐을 지기 어렵다면, 가장 현실적이고 배움이 큰 우회로인 '보조 리더(Co-leader)' 경험부터 전략적으로 쌓아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오늘은 집단상담 경험이 부족한 선생님들을 위해 코리더(Co-leader) 자리를 구하는 실질적인 팁과, 그 과정에서 갖춰야 할 치료적 자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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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단독 리더'보다 '보조 리더(Co-leader)'인가? : 임상적 효율성과 안전장치

많은 수련생이 단순히 '자격 요건(시간)을 채우기 위해' 보조 리더를 찾습니다. 하지만 임상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조 리더십(Co-leadership)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치료적 기제입니다. 얄롬(Irvin Yalom)은 집단상담에서 두 명의 치료자가 존재할 때, 내담자들은 부모상(Parental figures)을 투사하며 더욱 풍부한 전이(Transference)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보조 리더는 단순히 메인 리더를 돕는 '보조자'가 아니라, 치료적 역동을 증폭시키고 안전망을 구축하는 '또 하나의 치료자'입니다.

특히 초심 상담사에게 코리더 경험은 '관찰 학습'과 '실전 투입'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메인 리더가 전체적인 구조를 잡는 동안, 보조 리더는 개별 내담자의 비언어적 단서(Non-verbal cues)를 포착하거나 소외된 구성원을 챙기는 세밀한 개입이 가능합니다. 이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메인 리더와 보조 리더의 역할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figure> <figcaption>[표 1] 집단상담에서의 메인 리더 vs 보조 리더 역할 및 책임 비교</figcaption> <table> <thead> <tr> <th>구분</th> <th>메인 리더 (Main Leader)</th> <th>보조 리더 (Co-leader)</th> </tr> </thead> <tbody> <tr> <td><strong>핵심 초점</strong></td> <td>집단 전체의 역동, 구조화, 시간 관리, 목표 달성</td> <td>개별 구성원의 반응 관찰, 소외된 내담자 지지, 사각지대 보완</td> </tr> <tr> <td><strong>개입 강도</strong></td> <td>주도적, 직접적 개입, 규칙 설정 및 집행</td> <td>보완적, 지지적 개입, 메인 리더가 놓친 부분 언급</td> </tr> <tr> <td><strong>치료적 기능</strong></td> <td>권위와 안전감을 제공하는 '아버지/어머니' 상</td> <td>접근 용이성을 제공하는 '형제/친밀한 대상' 또는 '제2의 양육자' 상</td> </tr> <tr> <td><strong>수련 효과</strong></td> <td>전체 운영 능력 및 위기 대처 능력 향상</td> <td>역전이 관리, 미세한 역동 관찰력, 전문가 모델링 습득</td> </tr> </tbody> </table>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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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조 리더 자리를 구하는 실질적 전략 3가지

역할의 중요성을 이해했다면, 이제 실제로 자리를 구해야 합니다. 단순히 공고가 올라오길 기다리는 소극적인 태도로는 기회를 잡기 어렵습니다. 상담 필드, 특히 수련 과정은 '신뢰 기반의 네트워크'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가장 확률 높은 3가지 접근법입니다.

  1. 슈퍼바이저 및 교수님 네트워크 적극 활용 (Top-Down)

    가장 안전하고 배움이 큰 방법입니다. 현재 슈퍼비전을 받고 있는 슈퍼바이저나 지도 교수님이 운영하는 집단상담이 있는지 정중히 문의하세요. "선생님의 진행 방식을 곁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기록 및 행정 지원을 포함해 보조 리더로서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어프로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니라 도제식 교육의 연장선이 될 수 있습니다.

  2. 동료 상담사와의 '품앗이' 전략 (Peer-to-Peer)

    혼자서 집단을 열기 두려운 동료 상담사(또는 수련 동기)와 짝을 이뤄 '공동 리더(Co-leaders)' 형태로 집단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한 세션은 A가 주 리더, B가 보조 리더를 맡고 다음 세션은 반대로 하는 식으로 역할을 교대할 수도 있습니다. 단, 이 경우 두 사람 모두 경험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상급 전문가의 슈퍼비전을 전제로 개설해야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3. 기관 제안서 투척 (Bottom-Up)

    기존에 형성된 집단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면, 직접 판을 벌려야 합니다. 지역 사회 복지관, 청소년 상담 센터, 학교 Wee클래스 등에 무료 혹은 저비용 집단상담 프로그램 제안서를 보내세요. 이때 "전문가 자격이 있는 선배님(메인 리더)을 모시고 제가 보조 리더로 함께 진행하겠다"는 식으로 제안하면 기관 입장에서도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메인 리더를 섭외할 때는 "기관과 장소, 모집은 제가 담당할 테니 진행을 맡아주실 수 있나"라고 부탁하면 승낙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figure> <figcaption>보조 리더 구직 성공 경로 비율 (Network Effectiveness)</figcaption> <table> <thead> <tr> <th>구직 경로</th> <th>성공 비율</th> </tr> </thead> <tbody> <tr> <td>지도교수/슈퍼바이저 추천 (Top-Down)</td> <td>45%</td> </tr> <tr> <td>동료와 공동 개설 (Peer-to-Peer)</td> <td>30%</td> </tr> <tr> <td>기관 직접 제안 (Bottom-Up)</td> <td>15%</td> </tr> <tr> <td>공개 채용 지원</td> <td>10%</td> </tr> </tbody> </table>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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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합격하는 보조 리더의 태도와 윤리적 주의사항

어렵게 보조 리더 자리를 구했다면, 그 기회를 200% 활용하여 자신의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욕이 앞서 메인 리더의 진행을 방해하거나, 반대로 너무 위축되어 '병풍'처럼 앉아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적인 코리더 경험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자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전/사후 미팅(Pre/Post session)은 필수입니다: 상담 시작 전, 메인 리더와 오늘의 목표와 역할을 조율해야 합니다. 상담이 끝난 직후에는 소요된 역동에 대해 디브리핑(Debriefing)하며 자신의 관찰 내용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이 시간이 없다면 단순한 '참관'에 불과합니다.
  • '경쟁'이 아닌 '보완'의 관계를 유지하세요: 초심 상담사는 무의식적으로 메인 리더보다 더 유능해 보이고 싶거나, 내담자에게 더 사랑받고 싶은 욕구(역전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리더 간의 갈등이나 경쟁은 집단 전체를 분열시킬 수 있습니다. 메인 리더의 치료적 개입을 지지하고, 그가 놓친 부분을 부드럽게 보완하는 역할에 집중하세요.
  • 기록과 관찰의 밸런스를 맞추세요: 보조 리더의 주된 업무 중 하나는 '상담 기록(축어록)' 작성입니다. 하지만 기록에만 매몰되어 내담자의 눈을 맞추지 못하거나 흐름을 놓치면 안 됩니다. 여기서 기술적 도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결론: 기술을 활용하여 '기록'이 아닌 '사람'에 집중하세요

집단상담의 보조 리더 경험은 전문 상담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밀도 높은 배움의 장입니다. 메인 리더의 어깨 너머로 집단의 거대한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고, 내담자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읽어내는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소중한 시간에 '받아쓰기' 하느라 에너지를 소진하지 마세요.

최근 임상 현장에서는 AI 기반의 상담 기록 및 축어록 서비스를 보조 리더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녹음된 상담 내용을 고도화된 AI가 텍스트로 변환하고, 화자 분리까지 수행해주기 때문에 보조 리더는 다음과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1. 현장 몰입도 상승: 필기 부담에서 벗어나 내담자의 비언어적 행동(표정, 몸짓, 침묵의 의미) 관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2. 정확한 데이터 확보: 기억에 의존하거나 급하게 휘갈겨 쓴 메모보다 훨씬 정확한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슈퍼비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3. 임상적 통찰 강화: AI가 정리해 준 키워드와 요약을 바탕으로, 상담 후 메인 리더와의 디브리핑 시간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제 막막함을 뒤로하고, 용기 내어 보조 리더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그리고 스마트한 도구를 활용해 여러분의 수련 과정을 더욱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채워나가시길 응원합니다. 당신은 이미 훌륭한 치료자가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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