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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치료 팁: 아이가 장난감 총으로 선생님을 쏘려 할 때 제한 설정(Limit Setting) 방법

놀이치료 중 공격성을 보이는 아이에게 당황하지 않고 ACT 모델을 활용해 치료적 경계를 세우는 구체적인 방법과 임상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December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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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 놀이치료 중 아이의 공격적 행동 이면에 숨겨진 심리적 역동(통제감, 관계 검증, 트라우마 재연 등)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 게리 랜드레스의 ACT 모델을 활용하여 감정은 수용하고 행동은 명확히 제한하는 3단계 실전 대처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 제한 설정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최종적 선택권 부여 방법과 AI를 활용한 상담 기록 분석 등 임상 역량 강화 팁을 제시합니다.

놀이치료실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 중 하나는 아마도 아이가 장난감 총이나 칼을 들고 치료사를 향해 직접적인 공격성을 표출할 때일 것입니다. "선생님 빵! 너 죽어!"라며 방아쇠를 당기는 아이 앞에서, 많은 초심 상담사 선생님들은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됩니다. '이걸 받아줘야 하나? 아니면 단호하게 혼내야 하나?'라는 내적 갈등이 0.1초 사이에 수없이 오갑니다. 🤯

놀이치료에서 제한 설정(Limit Setting)은 단순히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훈육이 아닙니다. 이는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Safety)을 제공하고, 현실 검증력(Reality Testing)을 키워주며, 자기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치료 기법입니다. 게리 랜드레스(Garry Landreth) 박사를 비롯한 수많은 놀이치료 대가들은 "치료적 제한이야말로 치료 관계를 현실 세계와 연결하는 닻(Anchor)"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론을 알아도 실전은 다릅니다. 아이의 공격성이 치료사를 향할 때 발생하는 역전이(Countertransference)와 윤리적, 임상적 고민은 상담사를 지치게 만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가 치료사를 공격하려 할 때,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단단하게 경계를 세우는 구체적인 노하우와 임상 팁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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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는 왜 치료사를 쏘려고 할까요? : 행동 이면의 역동 분석

무조건적인 제한에 앞서, 우리는 아이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심리적 역동을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가 치료사에게 총을 겨누는 행동은 단순히 '버릇없는 행동'이 아니라, 강렬한 정서의 표현이자 관계 맺기의 시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상적으로 볼 때, 이러한 공격적 놀이는 크게 세 가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통제감과 힘(Power & Control)의 욕구: 평소 억눌려 있던 아이가 치료실이라는 허용적인 공간에서 힘을 가진 존재(총을 든 사람)가 되어, 권위자(치료사)를 제압하며 유능감을 느끼고자 합니다.
  • 관계 검증(Testing the Relationship): "내가 선생님을 공격해도 선생님은 나를 버리지 않을까?", "어디까지 받아줄까?"를 확인하며 안전한 대상인지 시험하는 과정입니다.
  • 트라우마의 재연: 학대나 공격적인 환경에 노출되었던 아이들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도를 놀이 속에서 반복하며 불안을 처리하려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은 제한한다'는 대원칙입니다. 아이가 느끼는 '쏘고 싶은 마음', '이기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읽어주어야 하지만, '사람을 향해 쏘는 행동'은 명확한 제한이 필요합니다. 이때 치료사의 태도는 처벌적이거나 감정적이어서는 안 되며, 단호하지만 부드러운(Firm but Friendly)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실전 가이드: 랜드레스의 ACT 모델을 활용한 단계별 대처법

많은 놀이치료사가 알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ACT 모델(Acknowledge, Communicate, Target)을 구체적인 '총 쏘기' 상황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이 기법은 아이의 자존감을 지키면서도 행동을 수정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순히 "안 돼!"라고 말하는 것과 치료적 제한 설정은 천지 차이입니다. 아래 비교표를 통해 그 뉘앙스의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figure> <table> <thead> <tr> <th>구분</th> <th>비치료적 반응 (지양) ❌</th> <th>치료적 제한 설정 (ACT 모델) ✅</th> </tr> </thead> <tbody> <tr> <td><strong>1단계: 감정 읽기 (A)</strong></td> <td>(즉시 저지하며) "누가 사람한테 총을 겨누니?"<br><em>*아이의 욕구를 무시함</em></td> <td>"선생님을 향해 정말 총을 쏘고 싶구나."<br>"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br><em>*공격 충동과 욕구를 먼저 언어화하여 인정</em></td> </tr> <tr> <td><strong>2단계: 제한 전달 (C)</strong></td> <td>"사람한테 쏘면 다쳐. 하지 마."<br><em>*설교조 혹은 훈육조</em></td> <td>"하지만 사람에게는 총을 쏠 수 없어."<br>"선생님을 쏘는 건 안 돼."<br><em>*짧고, 명확하고, 중립적인 어조로 전달</em></td> </tr> <tr> <td><strong>3단계: 대안 제시 (T)</strong></td> <td>"다른 거 하고 놀아."<br><em>*구체적인 대안 부재</em></td> <td>"대신 저기 있는 인형을 쏠 수는 있어."<br>"선생님 옆에 있는 풍선을 맞추는 건 괜찮아."<br><em>*원래 욕구(쏘는 행위)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 대상 제시</em></td> </tr> </tbody> </table> <figcaption>표 1. 비치료적 반응과 ACT 모델을 적용한 치료적 반응 비교</figcaption>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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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팁은 '속도'입니다. 아이가 총을 들고 조준하는 순간, A-C-T가 물 흐르듯 이어져야 합니다. "선생님을 쏘고 싶지만(A), 사람은 쏠 수 없어(C). 대신 저기 과녁을 쏠 수는 있어(T)."라고 말입니다.

3. 제한을 해도 계속 쏘려고 한다면? : 최종적 제한(Ultimate Limit Setting)

ACT 모델을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웃으면서, 혹은 화를 내며 계속 총을 쏘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치료사의 권위를 시험하거나, 충동 조절의 어려움이 극심한 경우입니다. 이때는 선택권 부여(Providing Choice)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 단계의 핵심은 아이에게 통제권(Responsibility)을 넘겨주는 것입니다. 치료사가 못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1. 4단계 - 선택권 부여: "네가 계속 선생님한테 총을 쏜다면, 오늘 총 놀이는 더 이상 할 수 없어. (잠시 침묵) 네가 선생님을 쏘지 않고 인형을 쏘면서 총 놀이를 계속할지, 아니면 총을 선생님한테 줘서 놀이를 끝낼지 네가 결정하는 거야."
  2. 5단계 - 결과 실행: (아이가 또 쏘는 경우) "네가 선생님을 쏘기로 결정했구나. 오늘은 총 놀이는 끝이야."라고 말하며 차분하게 총을 수거하여 닿지 않는 곳(예: 높은 선반 위)에 둡니다.

이때 치료사는 '너 때문에 못 노는 거야'라는 비난의 태도가 아닌, '약속된 규칙이 작동하는 원리'를 보여주는 중립적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이가 울거나 떼를 써도, "총을 가지고 놀지 못해서 속상하구나"라고 감정은 읽어주되, 제한된 물건을 다시 돌려주지 않음으로써 구조화된 환경의 안정감을 제공해야 합니다.

<figure> <table> <thead> <tr> <th>단계</th> <th>핵심 개념</th> <th>행동 요령</th> </tr> </thead> <tbody> <tr> <td><strong>1. 욕구 인정</strong></td> <td>Acknowledge</td> <td>아이의 공격적 충동과 감정을 언어화하여 수용</td> </tr> <tr> <td><strong>2. 제한 설정</strong></td> <td>Communicate</td> <td>사람을 향한 공격 등 허용되지 않는 행동 명시</td> </tr> <tr> <td><strong>3. 대안 제시</strong></td> <td>Target</td> <td>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대체 대상(인형, 과녁 등) 제공</td> </tr> <tr> <td><strong>4. 선택권 부여</strong></td> <td>Choice</td> <td>행동 지속 시 놀이 중단 등의 결과가 따름을 고지</td> </tr> <tr> <td><strong>5. 결과 실행</strong></td> <td>Ultimate Limit</td> <td>약속된 결과(총 회수 등)를 중립적이고 단호하게 실행</td> </tr> </tbody> </table> <figcaption>그림 1. 제한 설정의 단계별 흐름도</figcaption>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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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교한 제한 설정을 위한 기록과 분석, 그리고 AI의 활용

놀이치료에서 제한 설정이 성공적이었는지 실패했는지는 상담 회기가 끝난 후 축어록(Verbatim)이나 상담 일지를 복기할 때 명확해집니다. 현장에서는 당황해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미묘한 신호들이 기록 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나의 목소리 톤은 어땠는가? (너무 위협적이었거나, 반대로 너무 자신감이 없어 보이지 않았나?)
  • 타이밍은 적절했는가? (아이가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개입했는가, 아니면 이미 쏘고 나서 혼을 냈는가?)
  • 아이의 반응은? (제한을 듣고 안도했는가, 아니면 더 공격적으로 변했는가?)

이러한 디테일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많은 상담 센터와 임상 전문가들은 AI 기반 상담 녹취 및 분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담사가 기억에 의존해 "아이가 총을 쐈고 내가 말렸다" 정도로 단순하게 기록했다면, AI 음성 인식 기술은 상담사의 멘트("...사람은 쏠 수 없어")와 아이의 반응 사이의 침묵 시간(Latency), 그리고 언어적 상호작용의 패턴을 정확하게 텍스트로 변환해 줍니다.

이를 통해 상담사는 자신이 ACT 단계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객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슈퍼비전 시에도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공격성 표출과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의 대처는 녹음 내용을 다시 확인하며 자신의 역전이를 점검하는 것이 임상 실력 향상에 필수적입니다.

결론: 제한은 아이를 가두는 벽이 아니라, 안전하게 보호하는 울타리입니다

아이가 장난감 총으로 선생님을 쏘려는 순간은 위기가 아니라, 아이에게 '안전한 경계'를 가르쳐줄 수 있는 소중한 치료적 기회입니다. 아이들은 무한한 허용보다는, 단단하고 예측 가능한 제한 속에서 더 큰 심리적 안정감을 느낍니다.

오늘 살펴본 ACT 모델선택권 부여 기법을 다음 회기에 꼭 적용해 보세요. 그리고 그 과정이 어땠는지 꼼꼼하게 기록하고 복기해 보시길 바랍니다.

Action Plan for Therapists:

  1. 시뮬레이션 연습: 동료 상담사와 짝을 이뤄 아이가 총을 쏘는 상황을 가정하고, ACT 화법을 소리 내어 연습해 보세요. 입에 붙지 않으면 실전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2. 도구 재배치: 공격성이 높은 아동의 경우, 장난감 총이나 칼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두거나 필요시에만 꺼내주는 환경 구성을 고려하세요.
  3. AI 기록 활용 검토: 긴장감 넘치는 세션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기 위해, 상담 전용 AI 축어록 서비스를 활용하여 자신의 제한 설정 언어를 분석해 보세요. 내가 놓친 아이의 숨소리와 나의 떨림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상담실 안에서의 작은 실천이 아이의 밖, 더 넓은 세상에서의 적응을 돕습니다. 오늘도 치열한 놀이 현장을 지키시는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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