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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피해 학생 상담: 학폭위 절차 이해와 심리적 지원

학교 폭력 사안 발생 시 상담사가 알아야 할 학폭위 절차와 피해·가해 학생별 맞춤 상담 전략, 그리고 전문적인 상담 기록 작성법을 총정리해 드립니다.

January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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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 피해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가해 학생의 책임 인식 등 대상별 맞춤형 상담 목표 제시

  • 학폭위 절차의 단계별 이해를 통한 내담자와 보호자의 불안 해소 및 가이드 방법

  • 전문적인 상담 기록 작성 요령과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한 AI 기술 활용 방안

학폭위라는 태풍의 눈, 상담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절차적 이해부터 치유까지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학생의 표정이 평소와 다르게 어둡고, 보호자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져 있다면 상담사의 긴장도 함께 높아집니다. 특히 그 주제가 '학교 폭력(School Violence)'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학교 폭력 사안은 단순한 또래 갈등을 넘어 법적, 행정적 절차(학폭위)가 개입되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입니다. 많은 상담사 선생님들이 내담자의 정서적 고통을 다루는 것뿐만 아니라, 복잡한 심의 절차 속에서 불안해하는 내담자와 보호자를 어떻게 가이드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곤 합니다. "상담 기록이 증거로 쓰일 수 있나요?", "아이가 가해자로 몰리면 어떡하죠?"와 같은 질문 앞에서 우리는 임상적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절차적 명료함을 제공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립니다. 본 글에서는 학교 폭력 사안 발생 시 상담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학폭위 절차의 핵심**과, **피해/가해 학생별 맞춤형 심리 지원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들이 태풍의 눈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내담자에게 가장 필요한 '심리적 닻'이 되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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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상담의 목표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학교 폭력 상담은 일반적인 심리 상담과 달리 '사건(Event)'과 '절차(Process)'가 상담의 큰 축을 담당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피해 학생인지 가해 학생(또는 관련 학생)인지에 따라 상담의 구조와 목표를 명확히 분리하는 것입니다. 두 집단은 호소하는 주된 감정과 심리적 기제가 판이하기 때문입니다. 피해 학생은 **외상 후 스트레스(PTSD)**와 무기력감을, 가해 학생은 **방어기제(부인, 합리화)**와 잠재적 분노를 주로 보입니다. 임상 현장에서 상담사는 이 두 그룹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아래의 표를 통해 두 내담자 군의 심리적 특징과 상담 목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상담 구조화 시 어떤 점에 방점을 두어야 할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figure> <table> <thead> <tr> <th>구분</th> <th>피해 학생 (Victim)</th> <th>가해 학생 (Perpetrator)</th> </tr> </thead> <tbody> <tr> <td><strong>핵심 심리 상태</strong></td> <td>공포, 수치심, 무기력, 자책감 ("내가 뭘 잘못해서...")</td> <td>부인, 축소, 억울함, 비난 전가 ("장난이었는데...", "쟤가 먼저...")</td> </tr> <tr> <td><strong>주요 방어 기제</strong></td> <td>해리, 회피, 신체화 증상</td> <td>합리화, 투사, 주지화</td> </tr> <tr> <td><strong>상담의 1차 목표</strong></td> <td><strong>심리적 안전감 확보</strong> 및 외상 재경험 방지</td> <td><strong>행동에 대한 책임 인식</strong> 및 공감 능력 향상</td> </tr> <tr> <td><strong>임상적 접근법</strong></td> <td>트라우마 초점 인지행동치료(TF-CBT), 안정화 기법</td> <td>현실 요법(Reality Therapy), 분노 조절 및 대안 행동 훈련</td> </tr> </tbody> </table> <figcaption>표 1. 학교 폭력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심리적 특성 및 상담 목표 비교 분석</figcaption>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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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피해 학생에게는 '안전한 공간'임을 끊임없이 확인시켜주는 것이 우선인 반면, 가해 학생에게는 라포(Rapport) 형성 후 직면(Confrontation)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친 영향을 인지하도록 돕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상담사는 이 두 가지 접근을 유연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폭위 절차 이해: 불안을 잠재우는 로드맵 제시

상담실을 찾는 내담자와 학부모의 불안은 대부분 '불확실성'에서 기인합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상담사가 절차의 흐름을 이해하고 있다면, 내담자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여 불필요한 불안을 낮출 수 있습니다. 상담사는 법률가가 아니지만, 심리적 지원을 위해 행정적 절차의 맥락을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1. 1단계: 사안 접수 및 학교장 자체 해결 요건 확인

    모든 사안이 교육지원청의 심의위원회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경미한 사안(2주 미만의 진단 등)이고 피해 학생 측이 동의한다면 '학교장 자체 해결'로 종결될 수 있습니다. 이때 상담사는 화해와 관계 회복(Restorative Justice)에 초점을 맞춘 개입을 시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게 됩니다.

  2. 2단계: 심의위원회 개최 및 진술 조력

    사안이 심각하거나 자체 해결이 안 될 경우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가 열립니다. 내담자는 낯선 위원들 앞에서 진술해야 한다는 사실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상담사는 리허설을 통해 내담자가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사실대로 진술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정화 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떨려도 괜찮아, 네가 겪은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게 가장 중요해"와 같은 지지가 필요합니다.

  3. 3단계: 조치 이행 및 추수 상담

    서면 사과, 접촉 금지, 학급 교체 등의 조치가 결정되면,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도 심리적 저항이 발생합니다. 가해 학생의 경우 처벌에 대한 반발심을 다루고, 피해 학생은 가해자와의 분리 후 학교 적응을 돕는 추수 상담이 이어져야 합니다.

<figure> <table> <thead> <tr> <th>진행 단계 (Step)</th> <th>절차 내용 (Procedure)</th> <th>내담자 스트레스 수준 (Stress Level)</th> </tr> </thead> <tbody> <tr> <td>1단계</td> <td>사안 접수 및 초기 조사</td> <td>높음 (혼란, 공포)</td> </tr> <tr> <td>2단계</td> <td>전담기구 조사 및 면담</td> <td>중간-높음 (불안, 방어적)</td> </tr> <tr> <td>3단계</td> <td>학교장 자체해결 여부 심의</td> <td>높음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td> </tr> <tr> <td>4단계</td> <td><strong>심의위원회 개최</strong></td> <td><strong>최고조 (Peak Stress)</strong></td> </tr> <tr> <td>5단계</td> <td>조치 결정 및 이행</td> <td>변동 (안도감 또는 반발심)</td> </tr> </tbody> </table> <figcaption>학폭위 진행 절차에 따른 내담자의 심리적 스트레스 변화 그래프</figcaption>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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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윤리와 기록: 상담사를 보호하고 내담자를 돕는 방패

학교 폭력 상담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바로 '상담 윤리'와 '비밀 보장'의 한계 문제입니다.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있는 경우 비밀 보장이 제한될 수 있음을 구조화 단계에서 명확히 고지해야 합니다. 또한, 학폭위 과정에서 상담 기록이 증거 자료로 요청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상담 기록 작성(Documentation)**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적 통찰을 담되,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해석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해 학생이 반성하지 않음"이라고 적기보다는 "상담 시간 내내 팔짱을 끼고 시선을 피하며 '운이 나빴다'는 표현을 3회 반복함"과 같이 관찰 가능한 행동 위주로 기술하는 것이 전문성을 높이고 법적 분쟁 소지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실무자를 위한 핵심 액션 아이템

상담 전문가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전략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 초기 평가 시 위험도 체크리스트 활용: 자살/자해 위험성 및 보복 폭력의 가능성을 구체적인 척도를 통해 평가하고 기록으로 남기세요.
  • 부모 상담의 정례화: 학생 상담만큼이나 보호자의 불안과 분노를 다루는 부모 상담이 중요합니다. 부모를 치료적 동맹 관계(Therapeutic Alliance)로 만드는 것이 상담 성공의 열쇠입니다.
  • 다학제적 협력: 학교 전담 경찰관(SPO), 담임 교사, 위클래스 상담 교사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내담자를 둘러싼 지지 체계를 구축하세요.

결론: 정확한 기록이 곧 치유의 시작입니다

학교 폭력 상담은 상담사에게도 큰 도전입니다. 법적 절차의 압박과 내담자의 강렬한 정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상담사가 제공하는 '안정감'과 '명료함'은 내담자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가장 강력한 힘이 됩니다. 피해 학생에게는 회복의 희망을, 가해 학생에게는 건강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과정이 바로 이 상담실에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상담 기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내담자의 진술 하나하나가 사실 관계를 다투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하고, 치료적 변화를 추적하는 임상 데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긴박한 상담 상황에서 모든 대화를 완벽하게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때 **AI 기반 상담 축어록 서비스**의 활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상담 중 발생하는 내담자의 미세한 언어적 표현과 맥락을 AI가 정확하게 텍스트로 변환해 준다면, 상담사는 필기에 쏟을 에너지를 온전히 내담자의 눈빛과 감정을 읽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폭위 제출용 의견서나 경과 보고서를 작성할 때 AI가 정리한 핵심 키워드와 요약본은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줄 뿐만 아니라, 기록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술의 도움으로 행정적 부담을 덜고, 상담 본연의 가치인 '치유'에 더 깊이 몰입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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